2009년 겨울 유럽여행/독일

12일차 - 퓌센. 노이슈반슈타인 성.

yskor2k 2010. 10. 5. 23:34
아.................11일차를 올린지 무려 반년?만에 12일차를 올린다.
마지막 하루치 남겨놓고 잠시 잊은 듯 하다 ㅎㅎㅎ마지막날이라 사진도 별로 없었는데...
아무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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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차... 2009년 겨울 유럽여행의 마지막 날.
전 날 비가 오는 관계로 시내투어를 하고 마지막 날 무리해서라도 퓌센에 다녀오기로 했다.
목적지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바로 디즈니 로고의 모태가 되었던 성이다.
그래서 일단 짐은 다 챙겨서 역에 있는 로커에 다 넣어둔다.
여기서 안타까웠던 것이... 플랫폼이 너무 많았고 역이 신역사와 구역사를 동시에 운용하면서 플랫폼이 복잡하게 되어있었다.
그래서... 바로 코앞에...딱 5미터 앞에 있던 기차를 놔두고 어딘지 몰라서 헤메고 있던 찰나...
기차가 출발하고 나서야 그 플랫폼이 우리가 타야 할 퓌센 행 기차의 플랫폼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맙소사...

우리나라에 KTX가 있다면 독일에 있는 이체.... 아이스가 아니다.....;;;;
우리나라 고속철도 사업때 프랑스의 TGV와 함께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고 결국은 직지심경을 되돌려 받는 조건으로 떼제베를 선택했다고 들었는데...
망할 유럽의 x질이 프랑스는 아직까지 안돌려주고 있다.
이체를 타는게 목표였으나...일정이 맞지않아 타지 못했다.

낡고 허름한 기차를 타고 도착한 퓌센.
작은 도시였고 한적하고 공기가 좋았다.

퓌센 시내는 관광객들만 있는 듯 했다.
우리가 착각을 한 것이 있었는데, 퓌센 역 옆에서 셔틀버스가 다니는 것을 잘못 이해해서...산 까지 거의 1시간 가까이 걸어가는 실수를 하고 만다. 그 와중에 거쳐간 시내..ㅋㅋ

걸어가다보면 호숫가가 보이는데...역시 조용하다..
사람 하나 없었다.......;;;;;;

멀리보이는 성 하나... 희미한 기억에 의하면 호엔방가우성이던가..........;;;
뭐 퓌센 역에서 노이슈반슈타인성까지 걸어갈 사람이 과연 우리말고 있겠느냐만은...
만일하나 걷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호엔방가우성이라고 쓰여진 이정표만 따라가면 된다. 왜냐하면... 가는 중간에 있는 이정표에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이라고 표기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고생하지 마시고 호엔방가우 성쪽으로 가세요 ㅎㅎ 그럼 저렇게 멀리 호엔방가우성이 보이고 더 가까이 가게되면....


이렇게 노이슈반 슈타인 성이 보입니다 ㅎㅎㅎㅎㅎㅎ
버스로 갔으면 10분이며 갈 거리를 돌고돌아서 한시간을 걸었으니................
비행기 놓치면 어쨌을라고...ㅡ.ㅡ;;;

멀리서 본 사진과는 다르게 아랫쪽에서 보면 그냥 큰 성답지만...

앞으로는 저렇게 멋진 호수와 평원이 펼쳐져 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짓도록 명령했던 루드비히 2세는 유독 호수를 좋아했다고 알려져있는데 성이 완공되기 전에 호숫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고 한다.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성이라 그런지 꽤 깔끔하고 규모도 매우 컸다. 그리고 증축을 했는지.. 군데군데 요즘에나 볼 수 있는 커다란 유리창과 샷시도 보였다 ㅋㅋ

안타깝게도 자유관람은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가이드를 대동해야만 하는데 위 사진 왼편의 숫자가 바로 대기순번이다.
저때 우리가 표를 끊으려면 520먼대였나..? 그랬으니 비수기인데도 이곳의 인기는 절정이었다.
15분에 한번씩 들어간다고 한다..

성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다리로 가려면 성의 옆면을 돌아 산을 올라야 한다.
원래 겨울에는 출입이 금지되어있지만......말로만 금지인 듯 하다.

성의 입구 근처의 모습.

그리고 옆면의 모습..................

산 중턱에 위치한 다리로 가는 중에 보인 풍경.
저 멀리 호엔방가우성이 보이는데 거리는 멀지 않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세요 ㅎㅎ

그리고 다리에 올라서 보면 보이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참 멋진데...아랫쪽이 공사중이라.........ㅎㅎㅎㅎ
디즈니랜드의 로고와 같은 모습을 보려면... 안타깝지만 일반인은 불가능하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편, 다시말해 입구를 정면으로 찍어야 하는데 그리로 가는 길은 없고 기념엽서로 같은 구도로 찍은 엽서만 있었다.

따로 설명할 거리도 없고...(왜냐면 아는게 없으니까..ㅠㅠ) 사진만 열심히 찍다가 내려왔어요 ㅎㅎ

위 사진은 지금 내 폰의 바탕화면으로 저장되어 있단;;;;;;;;
한번 훑어보고 바로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왜냐면 우린 런던행 비행기를 타야했으니까....ㅎㅎㅎ
여담으로... 이날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보고 셔틀버스를 타고 퓌센 역으로 가려는데, 내가 1유로를 덜 받아서 기사아저씨한테 얘기하고 1유로를 돌려받았다.
그런데 뒤에 앉아있던 한국인 여성...20대 초 중반으로 추정되는 여행객이 다 들리도록 '버스가 늦게 출발해서 기차 못타면 지가 책임질거야?' 라는 식으로 말하던데.........
이렇게 셔틀버스와 기차가 연계된 대중교통은 버스 없이는 절대 기차가 출발하지 안으니 제발 어디 가서 여행 못다닌 거 티내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뻔히 보이는 한국 사람인데 뒷담화는 안들리게 하자. 설마 내가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였다면 뭐 할말은 없지만....... 외국인한테 그렇게 교양없는 소릴 해서 되겠는가??
당사자가 이 글을 볼 확률은 0.001%도 안되니 하는 소린데........
'외국에서 빈폴 모자에 빈폴 남방에 리바이스 청바지와 나이키 맥스90 올화이트를 신고 MLB모자를 쓴 사람은 무조건 한국사람으로밖에 안보이니 행동 좀 똑바로 하세요.....' 가뜩이나 한국에서 단체관광 오신것 같은데 버스안에 똑같은 말 쓰는 사람끼리 모여 앉아서 큰소리로 욕하고 그러면  경우가 없어보여요...


뭐 어쨌건... 당연히 기차는 우릴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무사히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
어차피 유로 동전들은 영국에서 사용하기 불가능했고, 저가 항공의 서비스는 죄다 유료였기 때문에 3명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
딱 1유로짜리 펩시를 샀다...
그런데 크기가...........
딱 저 컵 1개분량.........
당시에 내가 쓰던 아이폰과 크기를 비교하면..

딱 이크기다..ㅋㅋㅋㅋㅋ
3명이서 입맛 다시고 나니깐 없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09년 겨울 노르웨이, 독일 여행은 이렇게 끝.............................
밤에 런던 시내에 도착해서 클라팜정션부터 1시간 40분을 걷고 버스를 두번 갈아타서 윔블던에 도착한 뒤 93번 버스를 타고 모던에 도착함.........젠장...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