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겨울 유럽여행/노르웨이 여행
6일차 - 트론하임 ~ 베르겐
yskor2k
2010. 1. 24. 06:40
오슬로의 기차역에서 우연한 인연으로 만난 한국인.
추운 날씨덕택에 차가 통째로 얼어있었다...ㅡ.ㅡ;;;
기차역 앞의 다리에서는 트론하임의 시내가 보인다.
알록달록한 집들과 요트들도 보고..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그리고 결제한 기차표.
요렇게 생긴 기계에서 쉽게 기차표를 끊을 수 있다.
내부에 전시돼있던 모형들.
그리고 다시 베르겐으로 출발
사방이 그냥 눈... 차나 사람이나... 누구 하나 거치지 않은 그대로 눈만 사방에..
높은 곳을 달리다가 내려다보면 이렇게 멋진모습이 보인다.
펍을 들렀다가 찾아간 칩스 판매점 앞의 선박...
베르겐에서 만난 카메라 숍.....
짧은 시간의 만남을 갖고 다시 베르겐으로 가야한다.
렌트카를 반납해야하기 때문.
여기서 들었던 의문점은 '왜 우리는 굳이 오슬로 In, Out을 고집했을까'였다.
베르겐에도 국제공항이 있었는데 말이다...ㅡㅡ;;;
어쨌든.. 추운 날 아침 10시경.. 베르겐으로 돌아가기 위해 떠날 준비를 한다.
최단, 가장 저렴한 노선을 미리 지도에 체크해 두고...
그리고 차로 나왔는데...
이게 웬걸..
미리 시동을 걸고 미리 차에 준비돼있던 성에 제거 도구로 창을 후다닥 정리고 고고싱...
베르겐에서 오슬로로 가는 기차 티켓을 미리 구매하기 위해 트론하임 기차역으로 가기로 했다.
당장 급하게 티켓을 구입하게 되면 거의 두배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이었다.
기차역으로 가는길에 있던 오래된 성당도 보고
저 멀리 한가운데 솟아있는 저 타워는 일요일에만 먹을수있는 피자뷔페가 있다고 했다.
마침 일요일이라 점심을 먹고 갈까 했는데 베르겐까지 12시간 가까이 달려야 했기때문에 포기했다.....ㅡㅡ;;
NSB는 코레일같은 기차서비스 제공업체.
그리고 다시 베르겐으로 출발
지난 몇일간 밤마다 많은 눈이 내렸다. 추운날씨덕분에 길가에 눈은 녹을 생각을 안했고..
눈때문에 가는 시간은 계속 지체가 되었다.
눈이 워낙 많이 내리고 차선은 보이지도 않고..
저렇게 양 옆에 박아놓은 봉을 보고 차선을 판단해야 한다.
저 봉은 참 아쉬운게...
사진을 잘 보면 노란색으로 반사테잎이 붙어있는데 너무 작아서 시인성이 좋지 않다.
그리고 양 옆의 테잎 색을 서로 다른색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언덕 위에서 급커브가 있는 경우 눈에 보이는건 봉 사이의 길인데 막상 올라가면 오른쪽 면이 급격하게 꺾이는 부분에서 시야에 혼란이 오기 때문이다.
아마 눈이 오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커브에서도 미친듯이 밟는 얼간이가 있다면 봉 사이로 막 달리다가 낭떠러지로 추락하기 딱 알맞은 모양이었다.
커브가 있단 것도 판단이 서지 않을정도의 경사이기 때문에...;;
과연 사람이 살고있을까 싶었던 집..
이런집이 꽤 많았는데 직선으로 달리기만 수십킬로미터인데 뜬금없이 집이 있다.
출근을 하던, 어딜 놀러가던, 마트를 가던.... 수십킬로미터를 달려야 한다니....
굴뚝부분에 눈이 녹은걸 보면 사람이 살긴 하나보다.
달리고 달려 밤 늦게 베르겐에 도착!
사실 잠은 차에서 자기로 했고... 시내 구경이나 다니자.
어느 동네나 그렇듯... 야간 길거리엔 차나 사람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베르겐의 청년들....
일행이었던 성구형이 혼자 사진찍으러 다니면서 만난 청년들이다. 전부 요리사들....
양 옆의 친구들은 다음날 출근을 해야한다며 가는 바람에 보지못했고 가운데 있는 녀석만 만났는데 정말 재미있는 친구였다.
요리사들은 우릴 매우 초대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아침일찍 기차를 타고 오슬로로 떠나야 했기에 무척이나 아쉬워 했다고 한다.
칩스가 진짜로 무지 맛있었는데 웬 술취한 행인이 와서 말을 건다.
어디서 왔냐길래 코리아라고 했더니 North? South?를 물어본다. 그리고 남한이라고 했더니 북한과 남한의 관계에 대해서 연설과 질문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론은 한국은 Fxcking Technology라며 뜬근없는 기술에 대해서 다시 연설... 자기는 핀란드 인인데 노키아도 자기네 나라브랜드고 핀란드 역시 Fxcking Technology라며 자랑을 한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꺼낸 삼성 핸드폰....
노키아는 자기네 나라 브랜드지만 자긴 삼성을 쓴단다. 삼성이 더 내구성이 좋다면서 몇번이고 떨구고 집어던졌는데 고장나지 않는걸 보니 앞으로 2년 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슬슬 지겨워 질때쯤 옆에있던 흑인이 갑자기 술취한 행인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를 할때 차로 도망갔다....ㅡ.ㅡ;;
롤라이플렉스와 라이카를 비롯... 클라식 카메라들이 많던 곳.
야밤의 베르겐을 돌아보고 나서 렌트카 회사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잠을 잤다.
마지막으로 잤던 노숙.........
얼어죽을 뻔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