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에 글을 완성하기 직전에 홀랑 날렸다... 날아간 글을 임시저장해버리는 센스는 뭐냐;;;
우리가 잠을 청했던 주차장은 부둣가 근처였는데 날이 밝고보니 저렇게 호화 요트들이 있었다.
무사히 숙소에 도착하고...
노르웨이 여행 3일차. 이날은 PULPIT ROCK에 가기로 했다. 그 전에 일단 오래된 돌로 만든 다리를 보기로 했다.
버스 터미널의 티켓창구의 직원이 추천해 줬던 곳. 지난 밤에 일부러 근처까지 와서 잠을 청했다. 빨리 보고 빨리 절벽을 가기 위해서..ㅎㅎ
재미있는 표정의 캐릭터. 아이스크림 광고인데 날씨가 추워서 사먹지는 않았다.
생각해보면 아이스크림 코너 근처도 가보지 못했다...
동네 자체가 좀 잘사는 동네처럼 보이더니..
아니나 다를까.. 대충 집들을 봐도 한눈에 잘사는 동네같아 보이지 않는가?
특히 물가에 위치한 저 커다란 주택들.....
비수기 시즌이라 여행 정보센터가 문을 닫았다.
그래서 약간의 정보를 얻기위해 저기 보이는 호텔을 갔는데... 비성수기 시즌에 여행객을 보고 놀라워하는 눈치... 사실 우리가 가려는 다리가 그다지 유명하고 큰 관광지가 아니기때문에 저 사람들은 관광객이 참 낯설었을것이다.
표지판을 보고 돌고돌아서 도착한 다시. 명칭은 TERLAN KLOPP..
보이는것처럼 매우 작은 다리이다. 오래 전 돌로 만든 다리가 보존되고 있는것에 의의를 둔;;
간단한 설명을 보고...
근처에 새로 뚫린 도로도 있고... 동네 자체가 매우 한적한 시골동네이기 때문에 이 다리까지 오는 길에 차들도 몇대 못봤고.. 사람들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다리 위는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은 듯 했고 그래서 우리가 가운데까지 다녀왔다 ㅎㅎ
저 멀리.. 다리를 건너서 작은 고개를 넘어가는 길과 이어져 있다. 차가 이쪽에 있어서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포크레인이 서있던걸 봐서는 아직 공사중인 것 같다.
우리의 발이 되어주는 혼다 시빅도 한방 찍어주고...
다시 봐도 혼다 시빅은 이쁘기도 이쁘도 고급스럽거나 아주 훌륭한 성능의 차는 아니더라도 정말 만족할만했다.
이제 다시 PULPIT ROCK으로 이동.
가는 길에 광안대교와 비슷한 다리를 지나쳤는데.. 어처구니없이 다리 통행료가 매우 비싸다..
돌아가는 길도 없기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지불 ㅠㅠ
빛내림도 보았다.. 하지만 하늘의 구름이 심상치않은게 불안했다.
전날 버스터미널의 직원이 펄핏락에 가는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가지 말라고 말렸다.
우선 해가 짧고 비가 계속 내리는 시즌이기때문에 길이 미끄러워서란다.
게다가 올라가게되면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할지도 모른다고 겁까지 줬지만... 그냥 갔다.
가는길에 차를 단 한대도 보지 못했고 아니나 다를까 주차장에도 우리차말곤 단 한대도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일단 출발..
해발600미터밖에 되지않는 절벽이지만 가는 길이 꽤 멀다.
완만한 부분이 꽤 길고 중간중간에 급경사가 나오는데 완만한 부분에는 저렇게 냇물이 흐르거나 꽤 커다란 호수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식으로 쭉 뻗은 길도 있고..
저기서 조심해야 할 것이 풀밭이라고 막 들어가면 안된다. 발을 헛디디면서 풀쪽으로 폴짝 뛰었는데 늪이라서 신발이 진흙에 만신창이가 되기도 했다.
산을 올라가는 길에는 어떤 표지판도, 안전장치도 없었다.
단지 저기 보이는 T 표시에 의존해서 길을 올라가야 한다.
절반정도 올라갔을 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저 건너는 이미 비가 꽤 많이 오고 있었다.
이때 좀 고민을 했다. 계속 갈지 말지.. 다행히 날이 개이기 시작해서 다시 출발.
이게 3분의 2지점에 있던 평지. 이제 가파른 오르막만 오르고 조금만 더 가면 펄핏락에 도착하게 된다.
이미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데..
갑자기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
저 멀리 다른 봉우리의 표지판이 보인다. 이부분이 거의 4분의 3지점이었는데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내리는 바람에 포기하게 된다. 비만 오면 몰랐을텐데 해가 저물기 시작.
이후로 내려갈때까지 사진이 없는데 그 이유는 너무 많은 비가 왔기 때문이다.
3시반밖에 되지않았는데 해도 지기 시작한 것이다. 30분만 더 가면 목적지인데 돌아오는 시간과 날씨, 해가 떠있는 시간을 생각하니 계속 가다가는 조난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오는 길도 매우 힘들었다. 아까 말했던 T표시가 조금만 어두워지니 전혀 보이질 않던것이다. 길을 세번잃어서 헤멧고 옷은 전부 비에 젖었다. 출발지도 내려오고나서야 마음이 한결 놓였고 너무 지친상태라 이날은 도저히 차에서 그냥 잘 수 없었다.
그래서 근처에서 숙박시설을 찾기로 했다.
한 호텔을 찾았는데 숙박비용이 너무도 비쌌다. 그래서 미안하게도 숙박시설에 들어가서 다른 숙박시설 정보를 물어봤는데 두 여직원이 너무도 친절하게 30분정도를 계속 알아봐주었다.
이리걸고 저리걸고.. 방은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등등..
그리고 한군데 찾아주었는데 오히려 20분을 이동해야한다며 미안해했다. 거의 대부분의 노르웨이인들은 매우 친절했는데 특별히 친절했던 사람들중에 기억나는 두사람이 바로 호텔의 여직원.
그리고 그 숙박시설로 이동. 비가 엄청내리는데... 운전중에 갑자기 자동차 계기판에 뜬 아이콘.. 눈모양 아이콘이었다. 비가오는데 웬...? 쭉쭉 쏟아지던 비가 조금 추워지니깐 눈으로 바뀌었다.
몇일전 한국에 내렸던 폭설이 이랬을까.. 20분간의 이동중 10분은 비, 10분은 눈이 내렸는데 그 10분 사이에 거의 15cm에 가까운 눈이 내렸다.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의 눈... 불과 몇분전에 차 한대가 지나갔는지 타이어 자국이 하나 나 있었는데 그게 사라지는게 보일정도..
운전하는 본인....눈이 너무 많이 와서 라이트를 켜면 죄다 반사가 되니깐 잘 보이지도 않고..
다행히도 렌트카인데 VDC같은 각종 안전장치들 덕을 많이 봤다. 미끄러지면서도 다시 자리를 잡아주고..
안타깝게도 왜 한국에서 저런 안전관련옵션을 넣으려면 꼭 상위 스펙의 차량을 사야만 하는건지...
주인 아주머니께서 요금도 깎아주셨다. 그리고 들어갔는데...
침대가 9개다......... 캐빈.. 그것도 9개의 침대가 있는 캐빈을 달랑 우리 세명에게 런던보다 저렴한 가격에 하루를 내어주신것이다. 얼마나 고맙던지...
마트에서 저녁거리를 사오지 못한게 가장 한이 됐던 날..
그럼 대충 둘러보자..
일단 나무로 지은 건물. 눈이 많이와서 그런지 신발과 외투를 보관하는 곳엔 히터가 자리잡고있다. 그리도 뭐 다른부분은 일반 펜션과 비슷하고.. 벽난로가 있다는 점정도가 다를까?
이날 숙소서 묵은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힘이 들었기에 ㅎㅎㅎㅎ 다음날은 올레순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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