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점심준비를 하던 중.....
언제나 그렇든 반찬은 베이컨, 소세지, 감자 으깨서 뭉친....;;;
거기에 된장국 스프...
난 원래 혼자 밥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혼자 먹으면 뭐랄까...
그냥 심심해서..? 밥먹을때 대화할 상대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약 8개월간의 자취생활.
혼자 밥먹는것이 이제는 익숙하다. 늘 그렇든 같은 반찬에 같은 자리, 같은 테이블.
그런데 문득.. 오늘 점심을 먹다가 사소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감자를 굉장히 좋아해서... 후라이팬에 구우면서 조금씩 떼서 먹고 하는데 왜그리 맛있던지..
그런데 막상 테이블로 가져와서 먹으려고 하니.. 아까의 감동이 절반은 날아가버리고 없다.
그저 감자일뿐...
음식은 뭐든 만들자마자 먹는게 제일... 명절날 명절상에 차려진 음식보다 준비하는 과정에 주워먹는게 제일 맛있는것처럼 말이다.
한국에 있을때 어머니는 꼭 식탁이 차려지기 전에 밥먹으러 오라고 하셨다.
식탁위에 아무것도 없는데 왜 나를 부르는걸까...
나는 그 이유를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느꼈다.
혹시 어머니는 가장 맛있는 밥상을 나에게 주고싶으셨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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