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여름... 그리니치 천문대를 가려고 했던 적이 있다. 실제로 DLR을 타고 Greenwich Station까지 가서 내렸는데.. 해가 이미 져버린 시간이었던지라 천문대서 쏴주는 레이져만 보고 집에 돌아온 적이 있었다.
날씨가 좋고 마침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방문하기로 했다.
한국은 GMT+09:00이라는 표기가 되어 있는데...
이는 Greenwich Mean Time을 기준으로 9시간 빠르다는 표기... 그 기준이란건 바로 영국의 그린위치(또는 그리니치 라고도 표기)를 기준으로 한다.
외래어 표기 영향인지.. 한글로 표기는 그린위치가 아닌 그리니치라고 표기하는데... 왜그렇지..ㅡ.ㅡ?
어쨌든 나도 그리니치로 표기하겠다
세계 표준 시라는 것을 만들때 영국이 당시에 잘 나가던 때였기 때문이겠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이라는 이름으로 날리던 때였을 것이다. 요즘에 저런거 만들다가는 세계의 깡패 쌀국의 등쌀을 못이길테지만..ㅋㅋ
Greenwich는 런던의 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만약 Zone1의 교통권을 갖고있다면 튜브와 DLR을 이용해서 편히 갈수는 있겠지만 동네가 우리집에서 가기에는 좀 애매하므로....... 튜브를 이용하여 South Wimbledon --> Elephant & castle. 그리고 188번 버스로 Greenwich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건물 사이사이를 무인으로 누비는 DLR을 오랜만에 타볼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
캠든 마켓이나 보로우 마켓처럼 큰 규모이고 이색적인 상점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리니치 천문대에 온 관광객들의 영향인지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그리고 그리니치 천문대 앞쪽에 위치한 그리니치 대학.
우리처럼 천문대 가는길을 잘 몰라서 대학으로 들어선 관광객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ㅋㅋ
아마 런던에 있는 유일한 신식 초고층 건물들의 집합소일 것이다. 어쩌면 영국 전체의 초고층 빌딩들은 저게 전부일지도 모르겠다...ㅡㅡ;;
워낙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다보니.... ㅎㅎ
혹시라도 세인트 폴 대성당 내부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제발 여행기 좀 들려주길 바란다.
세계 표준시의 중심에 혈안이 되었던 우리는 대충 훑어보고 나가기로 한다.
6년전 그날 천문대 가던 도중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던 바로 그 복도(?)....
당시엔 해도 져버린 상황이었고 보시다시피 가로등 하나 없는 동네라 발길을 돌렸는데 눈에 익은 건물이 보인다. 6년만인데도 또렷하게 남아있던 기억... 그리고 6년전만해도 저 앞에 웬 불량해보이는 청소년들이 한가득 있었다...ㅡㅡ;;
밤에 보면 천문대 꼭대기에서 하늘로 레이져인지 그냥 서치라이트인지 모를 불빛을 쏘고 있다.
역시 영국답게 미칠듯이 펼쳐진 잔디밭은 기본..
천문대를 향해 걸어 올라가기 시작.
천문대 앞의 오르막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면..
클릭하면 조금은 더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니치 대학과 템즈강을 건너 저 멀리 금융권 동네까지 전부...
저 전자 시계가 바로 세계의 표준시인것이다. 그리로 시계 가운데에 세로로 그어진 선이 바로 경도 0도...
지구본을 딱 펴서 대충 영국 지도를 찾으면 세로로 그어진 줄무늬에 0도로 표기된 바로 그 선이 바로 저 선인것이다...ㅡㅡ;;;;
그리고 저 선을 따라서 가다보면...
글씨 구분을 위해 과보정된 이미지. Seoul을 볼 수 있다.
GPS를 갖고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들여다 보길 바란다...
사실 천문대라고는 하지만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지는 않는다.
밀레니엄 시계가 있던 건물 위쪽으로 가는 계단이 있긴하던데... 어쨌든 이렇게 그리니치는 6년만에 와보게 됐다 ㅠㅠ
그리고 보너스샷....
얼마전 이베이를 통해서 오래된 카메라 코닥DCS 460이라는 카메라를 산 적이 있다.
이번에 다른 코닥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면서 팔라고 생각했는데...
메모리 인식이 잘 되지 않아서 여러장 찍은 사진 중 한장만이 남아있었는데 바로 그 사진.
이거이거.. 460 사진이 더 마음에 든다...ㅡ.ㅡ;;;
아무래도 구닥다리 카메라 2개를 같이 쓰게 될 것만같은 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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