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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ondon

마지막 런던 나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D-2일.

사진폴더를 정리하는데... 맙소사... 런던 시내 관광지 사진이 한장도 없다...ㅡ.ㅡ;;

애플사진이 가장많고;;;(애플 매장 놀러다니느라...ㅎㅎ)

정작 다들 오면 한장씩은 찍어간다는 관광지 사진이 없다니..

 

6년전에 다녀오면서 남겨뒀던 사진들이 있었고 흔히 보는 풍경이라 애써서 찍지 않았던것같다.

그리고 센트럴을 나갈때는 항상 관광지를 지나야 했는데

버스 2층에 앉아서 빅밴이나 런던아이를 보기는 커녕 꽉 막힌 도로에 답답해하며 시계를 보곤했다.

그리고 아마도 파리 유학생들은 에펠탑 사진이 없을지도 모른다...ㅎㅎ 에펠탑 근처에 가면 복잡하니깐 안나갈거야 아마...ㅋㅋ

 

그래서 출국 이틀 전 혼자서 카메라를 메고 나왔다.

다행히 날씨도 끝내줬다.



내가 살던 집 앞에서 본 우리 동네.

자... 한적하지 않은가? 출근시간빼고는 차들이 거의 없는 동네. 버스도 없어서 좀 난감했지만...




난 이 사진찍을때 가장 안타까웠다.

왜 내가 매일 다니면서 본 풍경이 유독 이 날에는 보이지 않던 것인지...

저 열차는 District Line열차였다. 맨날 딜레이 되고 순서 안지킨다는 Wimbledon발 튜브.

그리고 일어서서 창가를 보면 똑같은 건물들과 똑같은 굴뚝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게 참 장관이다.

런던에서 자유여행을 한다면 센트럴의 커다란 건물들보다 저쪽 풍경 감상을 하는 것을 추천..(감상시간은 몇분 안되니 여유있는 관광객만-_-;;)

 

열차가 일반 가정집들의 뒷 정원에 매우 가까이 붙어서 운행을 하게 되는데 잘 정돈된 앞모습과는 다르게 정리되지 않고 복잡한 뒤뜰 전경도 볼 수 있다.

어딜 가나 정원 안꾸미는 사람은 있나보다..

 

Wimbledon에서 기차로 Vauxhall 까지 이동.

Vauxhall에서 88번 버스를 타면 런던 국회의사당까지 한번에 간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딱 내리면 오른편으로는 아래 사진인 사원의 북문이 보이고 왼편으로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웨스트 민스터 사원 입구. 입장료 내란다......

입장료 받는 몇 안되는 관광지 중 한군데. 내부에는 런던의 위인들의 묘가 있다고 한다.

안들어가봐서 잘 모르는데.. 처칠이나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대 왕들의 무덤이 있다고는 한다. 

누구 들어가게되면 내부 사진좀 보여주길 바란다.;;





한번 쭉 훑어보고... 어차피 입장도 못할 것을...

바로 국회의사당으로 이동..

 

그런데.. 하필 공사중이다.

내 기억에 저 공사하는 부분은 작년 여름부터 시작했는데 여태 안끝났다!!

하긴 윔들던 거리에 몇십미터 되지도 않는 도로 배관공사를 2년동안 했으니..이해해야지.





가장 유명한 저 시계탑.. 저걸 빅밴이라고 부르는건가..

그냥 큰 시계라고만 생각되겠지만... 저 시계의 분침은 무려 4m에 이른다고 한다..;;;

시간은 3시...ㅋㅋ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는 저걸 날려버리지만 실제로는 터지기 직전에 발견되면서 사건의 주도자는 처형당하고...

그 날을 위한 가이 폭스 데이라는 폭죽터뜨리는 날이 생긴다.

종교적인 문제때문이라고는 하는데 정치적인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서민들 안돌봐주시고 자기들 뱃속만 채우려는 시궁창은 누가 안날려버리나 몰라...

* 6월 2일 투표합시다.




웨스트 민스터를 뒤로 하고 센트럴 방향으로 가면

근위대들이 보인다.



이 때 남아공의 높은 사람이 영국을 방문 하는지...

죄다 남아공 국기들이;;;



가끔 말을 쓰다듬으려고 하면 말이 짜증을 내기도 하니 주의하자.



그리고 조금만 더 걸어올라가면 트라팔가 광장이 나온다.

여기부터 미칠듯이 막히니 미리 내려서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

저 꼭대기에 넬슨 제독 동상이 있지만 하나도 보이지는 않는다.. 하늘 올려다보면 눈만 아프니 멀리서 보고 말자.




트라팔가 광장 앞에는 네셔널 갤러리가 있는데...

센트럴에서 화장실 급하면 저리로 찾아가도록.....;;;




버킹엄 궁으로 들어가는 문 안쪽.

그리고 뒤돌아보면 아래처럼 궁까지 이어진 길이 있다.



오른쪽 끝부분에 작게 보이는 곳이 버킹엄 궁인가..ㅡ.ㅡ??

뭐 아무튼 왼편으로는 커다란 공원이 있으니 앉아 쉴수도 있고 좋다



버킹엄 궁까지는 너무 멀어서 중간에 그냥 빠져 나왔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피카딜리 서커스.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광고판 즐비한데가 여기 맞나?) 아무튼.. 그곳과는 달라도 어쨌든 광고판들은 있다.

삼성이 좀 구성에 있어서 아쉽지만 오른편의 높은 건물 위에는 LG광고가 있으니 위안을 삼자.

게다가 LG광고는 너무 밝아서 짜증이 날 정도...ㅡ.ㅡ;;;

놀라운 사실은 정면 1층에 버스에 가려진 boots라는 매장이 있는데 30년 전 이전부터 저자리에 쭉 있더라..ㄷㄷ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왼편에 가장 큰 도로쪽으로 빠지면

리젠 스트리트라는 쇼핑가가 나온다.

버버리 매장이 있고 페라리 매장도 있고 애플 스토어도 있고..

장난감 가게도 있고 없는게 없는 거리.

 

가다가 왼편의 골목에 들어가면 숍 아베크롬비가 보이는데...

여성분들에게 추천하는 매장이고.... 가끔 남성들에게 초 강추하는 매장이니... 남성분들은 수시로 들러봅시다..ㅎㅎ

그 이유는 여기서 얘기하긴 좀 그렇고 개인적으로 물어보세요;;


뭐...런던에서 4차선 넘는 도로는 본적이 없다...

4차선도 양 옆은 버스차선... 그런데 버스가 워낙 많고 저렇게 공사중이라 늦기는 매 마찬가지 ㅎㅎ


사진구경하러 자주 들락거렸던 네셔널 지오그라픽 매장.

소니 카메라를 팔고있고... 앤틱 가구도, 가방도 무지 많고 옷들도 많고 카페도 있고 캠핑 장비도 있고 사진에 책까지 팔고있는...

안파는게 뭐냐-_-;;;

넓은 규모에 지하, 1층, 2층 까지있으니..

 

스믈스믈 해가 지면서 내 카메라는 퇴근했다.

내 카메라에게 고감도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

 

그리고 다음날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에 갔다.

결과는 승. 비록 첫 골은 보지못했지만....

 

사진 두 장 보고 지나가자. ㅎㅎ




인사하는데 급하게 옷 바꿔입고있는 차두리 형ㅋㅋㅋㅋㅋ

 

이렇게 런던에서의 일정은 모두 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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