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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여름 유럽여행/21~23일차 - 스페인(마드리드, 바르셀로나)..끝

22일차 - 스페인 바르셀로나.

코치를 타고 밤새 이동해서 바르셀로나에 무사히 도착.
최근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라서 그런지..
마드리드에 비해서 계획도시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 이유는...
구글 맵으로 찍은 바르셀로나 중심가의 모습..
무슨 뜻인지 어리둥절한가? 그럼 위성으로 찍은 모습을 보자.
저 조금한 네모네모가 건물 하나하나가 아니라..
건물이 모인 블럭 하나다. 그리고 당신이 저 블럭 중 한가운데에 떨어져있다면...?
바르셀로나에서 내가 얻었던 지도는 정말이지 최악이었다. 길 이름이 안나와 있을 뿐더러..
워낙 촘촘히 박힌 저 블록들을 대충  그려버리는 만행까지 저질러놨기 때문이었고 거기에 더해서 가우디의 유명한 건축물들은 바로 저 촘촘히 박힌 블럭 중 하나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지금 말하는것이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제발 지도는 Infomation에서 관광용 지도 얻어서 쓰지 마시고 가까운 맥도날드로 달려가서 지도를 달라고 하세요"

큰 맥도날드 매장에는 정말로 거대한 지도가 있다. 모든 매장이 갖고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장에 물량을 많이 갖고있지도 않다. 처음엔 저렇게큰지도 뭐하러 필요할까 했는데..
내가 갖고 있는 지도를 보면서(관광안내에서 직접 받아온 지도였다..ㅡ.ㅡ;) 이건 답이 안나왔다. 점심시간에 가면 지도는 동나고 없다..ㅋㅋ

바르셀로나는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로 유명한 곳이다.
처음 찾아간 곳은 성 가족 교회(Temlp de la Sagrada Familia)가 되겠다.
이미 TV에서도 여러번 소개되었다시피...
가우디 생전에 건물을 짓기 시작해서 아직도 완공되지 못한 성당이 되겠다.
정면에서 봤을때 이전의 모습과 지금건축중인 모습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증축중인 부분보다는 옛 모습이 더 나은 듯 하다.)

확실히 규모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압도하는 크기..
게다가 복잡한듯하면서 정밀하게 조각된 외형..
첫 사진에서나 바로 위의 사진에서보면..
약간 누런색이 기존에 완성된 부분이고 좀 흰부분이 최근에 건축중인 부분이다.
약간 분위기 자체가 다른것을 알 수 있는데 기존에 완성된 부분은 대부분 곡선을 살린 반면 현재 증축중인 부분은 좀 엣지(?)있는 모습.
실제로보면 기존의 모습이 훨훨훨훨 정교하게 조각되어있다. 지금 조각중인 외형은 단순히 기계로 깎은듯한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다.
위의 두장의 사진도 잘 보면.. 열심히 문대서 부드럽게 만든 옛 외형과 기계로 깍아낸듯한 지금의 차이가 쉽게 보인다. 아래 사진의 윗쪽에 있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마저 각져서 만들어놓았다. 상당히 특이한 조각들의 모습.

이제 성당의 내부로 들어가보자.


내부는 공사가 한창이다.
가우디는 자연친화적인 디자인과 공법을 중시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둥마져도 단순한 기둥이 아니라 나무를 형상화했는데..
내부의 기둥은 커다란 나무의 몸통을 의미하고 천장을 떠받치는 부분은 나무 기둥의 가지들이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천장은 바로 나뭇잎들이 모여있는 것을 의미하는 듯.

현재 성당을 짓고있는 건축가의 작업실. 축소모형도 있고 직접 조각중인 부분도 볼 수 있었다.

이쪽은 뒷편.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른 앞면과의 차이....
성당도 이리저리 자세히 돌아보고 다음 가우디의 건축물을 찾아가기로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관광안내에서 받아오는 지도로는 사람을 빡치게(?)만드니 미리 지도를 준비해가는것을 추천하고 그러지 못했다면 맥도날드에서 전지만한 지도를 획득하길 바란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까사밀라(Casa Mila).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에 위치해있다. 그 덕에 관광객 줄도 길다. 최소 1시간 기다리는건 각오하고 그 땡볕아래서 기다려야한다. 게다가 입장료 또한 만만치않다.

시내를 돌아다니면 주변에 있는 다른건물과는 확연하게 다르게 생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까사밀라... 오랜시간 기다려 입장을 하게되면..

내부를 이렇게 가운데가 뚫려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건물에는 관광객이 볼수있는 부분과 일반인이 거주하는 곳이 같이 있으니 최대한 조용히 하도록 하자.

그리고 특이한 곳이 바로 옥상이다.
옥상을 오르면 아까 우리가 봤던 뻥 뚫린 가운데 부분도 보이고..

위와 같이 특이하게 디자인된 굴뚝(?)도 볼 수 있다.
부분부분 놓치지 않은 독특한 구조물..

저 멀리 우리가 보고 온 성당도 볼 수 있고..(멀리서 보니 성당이 정말로 꽤 크다)

사람사는 층도 보이니.. 너무 뚫어지게 쳐다보는건 실례가 된다.

우리가 보게 된 3번째 가우디 건축물은 까사 바뜨요(Casa Batllo)..
이 건물또한 시내에 위치해있다. 까사 밀라와는 10분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고 용도 또한 비슷한 것 같으며... 컨셉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디자인 된 건물..
오디오 가이드 북이 있지만 한국어는 지원하지않는다.

까사 바뜨요의 외형.
가우디의 건축물다운 모습..

특히 2층의 창 부분의 디자인이 특이한데.. 건물의 외벽으로 창 모양을 만들어 놓고 건물의 한쪽으로 커다란 한장의 통유리를 이용했다고 한다.

안에서 보면 이러한 모습이다.

뒷편에는 테라스도 위치하고 있고

이 건물 역시 가운데를 뻥 뚫어놓았다.
이부분의 특이한 점으로는 파란색과 하얀색의 타일인데 햇살을 위에서부터 받게되면 윗부분이 더 환하게 보이기 때문인지.... 윗쪽은 파랗고 밑으로 내려올수록 점점 엹어지도록 디자인되어있다. 그리고 천정은 그대로 노출된 것이 아니라 채광창을 이용하였고 햇살이 건물 내부에 들어오도록 하게 되어있다.

구석구석 특이한 부분이 많은데 그 중 한가지가 바로 저 조명이다.
그냥 동그란 조명이 아니라 타원으로 뚫려있는 조명. 단순한듯 하면서도 괜찮다.

역시 옥상은 독특한 연통(?맞나..?)이 디자인되어있고..

아까 우리가 올려다 봤던 채광창이 위치하고 있어 대 낮에 형광등을 켤 필요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또 다른 포인트인 타원의 천장.

오래된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도 있다. 이 역시 투박하게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다. 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렸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계단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사실 이 건물에서는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기억이 나질 않고 의외로 일반 건축물과 비슷한 부분도 많기 때문에 업로드하지않았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좀 얼떨결에 찾아가게 된 박물관.
매우 작은 규모에 처음으로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관광지였으며 나와 동생을 포함해서 관람색이 10명도 안되는 무지 한적한 곳이었다. 게다가 입구에 있는 X-RAY기계는 모습만 갖췄을 뿐 경비아저씨가 그냥 들어가란다..ㅎㅎ
티켓도 매우 저렴했고 오디오 가이드는 있지만 한국인들에겐 끔찍한 언어의 가이드만 있어서 미안하다고 하는 직원의 말을 뒤로 하며 관람시작.
자... 사람이 없다......
관광객이 찍히지 않은 몇 안되는 사진...

그리고 이동한 곳은....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팀..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누 구장.
얼마전에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브릿지 구장을 다녀왔는데 사뭇 다른 분위기의 경기장이다.
멀리서 본 경기장.. 앞면은 이쁘지않지만... 뒷면은 정말 이쁘다..하지만 사진을 찍은게 없단게 어이없을 뿐...ㅡ.ㅡ;; 입장료에 어이가 없어서 사진을 안찍게 된 듯 하다..

옆에 있던 연습구장에서는 이미 훈련이 한창인데 바르셀로나팀은 아닌 듯 하다.

그 다음은 바르셀로나 대성당...
원랜 멋지고 웅장하지만 공사중....ㅠㅠ

가운데에는 정원이 있고... 유명한 인물의 무덤도 있다.
누군지를 모르는게 문제지만...
역시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고 한국인 관광객도 무지많더라..ㅎㅎ


그리고 관광책자에는 없지만 지도엔 표시된 관광지를 둘러본다.(정보센터의 지도에는 정말이지 무지많은 관광지가 소개되어있지만.. 관광지답지 않은곳도 많아서 그거 다 찾아갔다간 큰 손해가 된다.)

다시 마드리드로 가기위해 바르셀로나 터미널로 이동.
바르셀로나 터미널에서 우리 바로 옆에 있던 관광객이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가방을 들고 도망갔다.
혼자 다니는 여행객보다는 단체로 오는 여행객이 더 표적이 되기 쉬운 것 같다.
여러명이 다니다가 터미널같은데서 일행이 짐을 맡기고 화장실을 가게되는데... 그 순간이 정말 위험한 순간.
웬만하면 중요한 가방은 직접 들고 다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