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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여름 유럽여행/2~7일차 - 스위스

4일차 - 인터라켄

흔히 스위스라는 이미지라고 하면 알프스 정상에 눈이 쌓여있는 풍경을 생각한다.
인터라켄이 바로 그곳.
역시 기차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간다. 우연인지 하늘에는 적당히 이쁜 구름만 있었고 날씨가 정말 좋았다.
물론 나는 긴팔을 챙겨가지 않았기에 반팔을 입고 갔다..ㅡㅡ;
융프라우요크까지 올라가는데 비용은 110프랑. 이것은 스위스 패스가 있을 경우에 적용되는 가격이다. 게다가 푸라면 쿠폰까지.(가격할인과 컵라면 쿠폰제공은 검색으로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인터라켄 민박집에서도 쌓아놓고 제공하니 못구했다고 좌절하지말자)


인터라켄 동역을 출발하여 그린델발트를 거쳐 융프라우요크로 올라가게 된다.

이곳이 바로 그린델발트. 왼쪽에 일장기가 보이지만 그 옆에는 태극기가 걸려있다. 스위스에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은 듯. 어딜가나 한글을 볼 수 있고 기차 내에서는 무려 방송까지 한국말로 하기도 한다.

이 기차가 그린델발트에서 융프라우요크로 연결해주는 톱니열차. 내부가 좁지만 가파른 산을 톱니바퀴에 의지해야하기때문에 큰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바로 열차 바퀴사이에 이런 톱니가 있어서 가파른 산도 빠르게 잘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면 이런풍경도 보이고(밑에 따닥따닥 모래알같은게 집)

첫 휴게소에서 본 설경.

그리고 드디어 도착. 융프라우요크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유럽의 가장 높은 곳이고 실제로 더 높은 봉우기가 융프라우다. 그곳은 지형문제로 더이상 기차선로를 설치하지 못했다고 함.

드디어 도착.
산 위의 바위를 뚫어서 터널안에 스테이션인데 바로 밖으로 나오게되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7월 한여름에 눈덮힌 산이라니..

날씨가 정말 좋았다. 융프라우요크에서 이런날씨보기가 쉽지는 않은 일.
가까이 있는 쉴튼호른은 결국 보지 못했지만..

맨 아랫사진에 중간즈음 하늘을 날고있는 헬리콥터가 보이는가. 기구를 전부 갖춘 산악인들은 저 아래로 등산(?)을 할 수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헬기로 주변상황을 관찰하는 것 같다.

저렇게 몇명씩 무리를 지어 출발한다. 
실력이 미천하여 노출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애교로 봐주길 바람.

이 이치로와 비슷하게 생긴 할아버지는 일본인 할아버지. 컵라면 먹는 중에 우리에게 오셔서 한국인이냐고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저 우산은 할아버지의 부인이 직접 수작업으로 만드신 것이라는데 로고도 이쁘고 자랑스럽게 보여주시는 걸로봐서는 좀 유명한 우산인가보다.
이 할아버지는 한국을 무려 20번이나 방문하셨다고 한다. 나보다 부산과 대전을 더 많이 가셨던 분..ㅋㅋ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위해서 건물또한 저렇게 지어놓았고 사용중인 전기시설 또한 100% 태양광에 의지한 전기라고 한다. 낮시간에 태양광으로 축적해놓는 전기의 양으로 계속 사용한다는 것인데 햇살이 강해서 유리에 투과하는 것만으로도 난방중인 것 같은 온도를 만들어 줄 정도. 그리고 반팔을 입었지만 터널 안이 아닌 밖에 나가있을때에는 오히려 봄기운처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까맣게 타버리는 문제점도 있었지만..

등반중인 팀. 자세히 보면 등산로가 보인다.

올라갈때와는 다르게 내려오는 길은 융프라우요크 --> 라우터브루넨 --> 인터라켄 동역.
만약 쉴트호른을 가고싶다면 라우터브루넨에서 갈아타면 된다. 라우터브루넨에는 자전거 하이킹과 같은 레포츠가 많이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면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풍경은 라우터브루넨이 정말 좋았다. 

저 기차가 가는 길은 어딘지 모르겠다. -_-; 내가 왔던 길은 아니다.;;
우리는 폭포를 보기위해서 라우터브루넨에 들르기로 했다.

스위스는 지방별로 건축물이 좀 다르게 생겼다.
인터라켄의 건물은 목조건물이면서 창문이 많고 큰것이 특징.
창문틀에는 꼭 저런 꽃들이..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도 보이고


빙하가 얼었다가 녹으면서 생긴 U자 협곡.

드디어 폭포에 도착. 이 폭포는 눈이 녹아서 생긴 폭포다.
눈이 바로 녹으면 원래 좀 뿌연게 맞는것인지는 몰라도 물이 탁한 느낌이었음.




이날은 오전에는 날씨가 좋았는데 저녁엔 폭우가 쏟아져서 사진이 여기까지밖에 없다.
그리고 융프라우요크에 올라갈 사람들은 올라가서 함부로 다니지 않길 바란다.
백두산보다 높은 곳이라 산소가 부족하다. 그렇게 때문에 폐활량이 좋지않은 사람들은 현기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눈이라고 무턱대로 뛰어다니면 어지러움과 함께 두통이 올 수 있으니 주의 할 것.

다음은 루체른으로 이동한다.